글 작성자: 택시 운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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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21 ~ 2019/02/28 동안 노마드 코더에서 진행하는 해커 하우스에서 일주일을 보내고 한국에 왔다.
해커 하우스에서의 기억을 보관하고자 이 글을 써본다.

01. 👽 외계인들과 만나기까지

나의 노마드 코더에 대한 신뢰감은 마치 종교를 믿는 신자와 같다 작년 초부터 나에게 웹이라는 세계를 고통없이 즐기면서 자유롭게 놀 수 있게 만들어 준 니콜라스의 강의도 좋고, 매 주 신선한 소식을 전해주는 뉴스레터도 좋지만, 무엇보다 슬랙이나 유튜브 채널에서 느껴지는 노마드 코더를 운영하는 니콜라스와 에너지캐미가 좋았다. 그저 그렇게 살아온 나와 달리 노마딩을 하면서 전세계를 다니는 그들은 마치 이 세계의 사람이 아닌 외계인같았다. 실제로 작년 초부터 계속 강의로만 봐온 니콜라스, 유튜브에서만 보던 린 둘 다 영상으로만 보고, 직접 보진 못했기에 외계인이나 다름없긴했다.

그래서 언젠가 이 외계인들을 만나고 싶다는 생각을 계속했었다.


나에게는 외계인같은 노마드 코더의 니콜라스와

그러나 그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는 많지 않았다. 코딩 캠프는 내가 노마드 코더를 알고 난 뒤로는 진행하지 않았다. 그런데, 그들이 한국에 왔을 때에도 만나는 걸 주저해서 그들을 직접 보지는 못했었다. 아마도 한국인 대부분이 겪고 있는 외국인 공포증 혹은 영어 공포증과 당시 대인관계에 그리 자신없었던 상황이 복합적으로 일어나서 그랬던 것 같다. 그러면서도 노마드 코더라는 커뮤니티에 대한 기여는 꾸준히 했다. 번역하면 공짜로 강의를 준다는 말에 혹해서 시작했던 노마드 코더 장학생은 1기를 하면서 너무 좋았고 신선한 경험이었다. 심지어 번역을 잘해줬다는 칭찬과 함께 2기 제의를 받아서 감사하게도 2기까지 참여했다. 또, 귀찮을 수도 있는 나의 질문에도 성심성의것 답변해준 여러 슬랙 멤버들과 니꼴라스에 대한 고마움에 보답하고자, 나도 내가 답변할 수 있는 질문은 최대한 답변했다. 또한, 니꼴라스가 만든 데스크픽, 인디메이커를 사용하면서 사이드 프로젝트의 힘을 느껴 당시 진행하던 일과 병행하여 여러가지 사이드 프로젝트도 만들면서 인디메이커에 올렸고, 노마드 코더의 뉴스레터에 소개되기도 했다. 그러던 중 여느 때와 같이 노마드 코더에서 해커하우스 멤버를 모집하는 뉴스레터가 왔고, 그 전과 달리 나는 주저하지 않고 신청했다.


해커 하우스 OPEN

사실 지금까지도 왜 어떠한 고민도 없이 신청했는 지 모르겠지만, 아마 노마드 코더라는 커뮤니티에 대한 신뢰와 지금 놓치면 영원히 후회할 순간이라는 생각이 만들어낸 결과였을 것이다. 그렇게 신청을 하고 주변인들에게 선발이 된 것도 아닌데 2월 말에 베트남 갈 수 있다며 이야기를 하곤 했다.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다. 100명중 9명으로 선발이 된 것이다. 너무 기쁜 마음으로 비행기 표를 사고 해커 하우스 전에 진행한 워크샵도 이번엔 참여를 해서 처음으로 니꼴라스를 만났다.


노마드 코더 워크숍 / 출처: 노마드 코더 페이스북

처음 실제로 본 그들은 만났을 때의 에너지가 생각보다 더 대단해서 놀랐다. 사실 반년동안 메일로 번역을 진행하고, 슬랙에서 얼굴도 못 본 나를 처음 보는 상황이니 나보다 그들이 더 놀랐을 것이다. 워크샵에서의 만남은 뒷풀이도 가긴 했지만 생각만큼 많은 대화를 나누진 못했다. 병이 또 도져버린 것이다 😂 그리고 그들과 해커 하우스에서 만날 날을 기약하며 그들과 헤어졌다. 그렇게 해커 하우스를 갈 날이 점점 다가오면서 혼자서 이런 저런 시나리오를 생각하며 어떤 사람들이 올까 어떻게 대할까 생각을 하고, 주변 사람들과 만나서도 이런 고민에 대해 이야기 했지만, 결국 답은 없었다. 그냥 가서 직접 겪을 일에 쓸데없는 시간을 시간을 허비하지 말자 생각하며 다낭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인천공항으로 갔다. 처음으로 혼자 비행기를 타고 가보는 경험과 인천공항에서 노숙은 여행의 설렘을 좀 더 높여주었고, 그 설렘을 가지고 다낭으로 향하였다.


베트남 다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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