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작성자: 택시 운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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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 해커 하우스 사람들과의 일주일

Day 01

비몽사몽간 어떻게 다낭에 도착은 했다. 혼자 여행이 처음이라 얼타서 그런지 시차도 생각 못한채로 다른 분들에게 도착시간을 말했었다.. 다행히 같은 비행기를 타신 분들이 있었고, 유심을 구매하고, 환전한 뒤, 멤버들과 만나서 주변에서 브런치를 먹을 수 있는 곳으로 향하였다.

도착한 음식점 바로 앞에 핑크 성당이 있었는데 무슨 디즈니 랜드에 온 느낌

음식점은 일본인이 운영하시는 베트남 식당이였다. 베트남 현지에서 먹는 첫 식사였는데 정갈하고, 맛도 좋았다.

팀을 나눠서 근처 롯데마트로 향하였다. 여기는 한국어도 많이 쓰여있고, 다양한 물건들을 팔고 있어서 좋았다. 다만, 과일을 좀 많이 샀는데 당시에는 안 익어서, 후숙한 뒤 먹을 수 있었다.

대망의 숙소, 숙소가 무료라 큰 기대를 안하고 갔었는데 정말 좋았다 미안할 정도로 방이 넓었고, 냉방, 보일러 문제 될 게 하나도 없었다. 다시 한 번 이런 방을 빌려주신 노마드 코더에 감사를 🙇‍♂️

간단한 짐 정리 후, 모두 함께 올드 시티로 저녁을 먹으러 갔다 😊 인디안 레스토랑이었는데, 학교 근처 수엠부가 생각나는 맛, 시그미가 들어간 카레가 최애였다. 그리고 무수한 맥주들 🍻

식사 뒤에 시샤를 하러갔다! 외국에서 시샤를 하러 간 건 처음이였는데, 확실히 한국에서 했을 때보다 강했다. 몇 번 깊게 빨면 금방 머리가 편안해진다. 아이언 맨이라는 칵테일과 같이 먹었는데 이름과 달리 맛이 너무 귀여웠다.

이 둘은 함께 있을 때 더 멋지다

그렇게 올드 시티를 주변을 좀 보다가 늦게 숙소로 도착했다.

Day 02

아침밥은 주인분이 매일 가져와서 해주시는데 5일 동안 아침에 미꽝만 먹었을 정도로 맛있었다. 처음 먹을 때에는 거부감 들었던 고수도 그냥 먹다보면 그러려니... 했다. 베트남 커피도 달다구리해서 좋았다.

밥을 먹고 나면 니꼴라스에게 질문할 수 있는 Coffee with Nico 타임이다. 노마드 코더 워크숍에서 시연한 걸 보고 socket.io관련 사이드 프로젝트를 진행하려 니꼴라스와 의견을 나누었다.


근처에 있던 로컬 음식점 인터리어도 이쁘고, 음식도 맛있어서 2번 정도 갔다. 음식이 늦게 나오는게 흠이라 생각했는데, 겪어보니 베트남 음식점은 대부분 음식이 늦게 나온다.

저녁은 Bamboo Chicken으로 갔다( Bamboo Kitchen 아님 ) 니꼴라스가 과거 여기에서 살 때 자주 갔던 음식점이라고 한다.

이날 반미를 처음으로 먹어봤는데 역시 맛있었다, 베트남 음식은 지뢰랄게 거의 없었다.

이 날은 Game Night으로 영종님이 가져온 Bang!이라는 보드 게임을 했는데... 사진이 없다😫 대부분이 게임 룰을 몰랐는데, 다 같이 룰을 알아가면서 하다 보니 더 재미있었다.

Day 03

해커 하우스의 아침은 해커 하우스 멤버 지수님이 진행하는 요가로 시작한다. 요가라고는 해본 게 과거 Wii fit에서 해본 것 밖에 없는 나지만, 삐걱거리는 몸을 이끌고 매일 참여했다. 최근 자세가 무너지는 게 보였는데 일주일 동안 해보니 자주 하면 허리가 좀 덜 아플 것 같다. 태양 예배 자세는 자주 해서 그런지 기억에 남아서 가끔씩 하려고 한다.

적절히 후숙된 과일들 망고, 석과, 망고스틴, 용과


베트남의 주된 교통수단은 자전거와 스쿠터이다. 워낙 스쿠터가 많아서 걸어다니는 게 위험하기도하고, 길도 인도는 아주 좁다. 스쿠터를 못타기 때문에 자전거로 가까운 곳은 다녔는 데, 스쿠터 타고 다니는 걸 보니, 이런 스쿠터를 많이 타는 나라로 올 때를 대비해서 스쿠터를 배워 놓는 것도 좋겠다. 이 날은 자전거를 타고 근처 로컬 식당에 갔다. 주변에 강이 있어서 경치가 좋았다.

이 날은 해커 하우스 멤버들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3일차 밖에 안됐었는데 뭔가 이 때에도 시간이 엄청 빨리 지나간 느낌이었다. 진행한 인터뷰 영상은 아래 노마드 코더 해커 하우스 멤버 소개 인터뷰 영상으로 제작되었다.




이 날은 저녁은 Music + Drawing이 진행됐다. 민혁님이 초상화를 드로잉하면서 앤디님이 가져온 기타로 다같이 노래를 불렀다. 가사를 몰라도 어디서 들어본 노래면 흥얼거리면서 따라 부르는 재미가 있었다. 또 몰랐던 니꼴라스의 기타 실력도 볼 수 있었다 😮 다들 흥이 대단해서 나도 덩달아 신났던 밤이었다.

Day 04

이 날은 아침 일찍 일어나 미선과 마블 마운틴을 갔다. 미선은 뭔가 내가 고대 문명에 온 느낌을 주었다.

마블 마운틴은 올라가는 게 힘들었지만, 노을 질 때 가보니 정말 장관이었다. 우뚝 솟은 봉우리가 드문드문 있는 지형도 신기했다.

Day 05

진정한 디지털 노마드의 삶을 잠깐이라도 경험하고자 코워킹 스페이스에 가보았다. 하지만, 갔던 곳은 멤버가 되어야 제대로 이용할 수 있는 곳인데, 마침 멤버가 꽉 찼었다. 어쩔 수 없이 프론트에서 일을 하게 되었다. 역시 코워킹 스페이스 답게, 와이파이도 좋았고, 여기저기 코드 꼽을 수 있는 곳도 많았다.

그리고 웰시코기 🐕 일하는 데 왔다 갔다 계속 왔다갔다하면서 이 곳 사람들의 애정을 독차지하고 있다. 토실토실한 엉덩이가 최애 포인트

코워킹 스페이스에서 먹은 파스타, 먹는 와중에도 강아지가 아래서 마구 뛰어다녔다.

이 날 저녁은 앤디님의 Wood Working을 진행했다. 한국에서부터 힘들게 가져오신 레이저 각인 기계로 나무 판에 각인을 새기고 각종 도구들로 잘 다듬어서 나무 장식을 만드는 활동이었다. 도구를 다루는 게 서툴긴 했지만, 이전에 전혀 해보지 못한 새로운 활동이라 신선하고, 다 같이 재미있게 즐겼던 활동이었다.

Day 06

이 날은 코워킹 스페이스에서 한 외국인이 추천해준 Dingo Deli라는 카페를 갔다. 아포가토와 당근케익을 먹었는데, 달달한게 입맛에 딱이였다. 음료도 맛있고, 샐러드나 샌드위치같은 식사도 가능하다. 큰 사무실 같은 공간도 있어서 많은 사람이 와도 좋았다.

서서 코딩하던 멋쟁이 니꼴라스

물건들을 사기위해 다시 들른 올드 타운, 중간에 걸어갔었는데 여기는 인도가 거의 없다시피하다. 걷느니 그랩 타는 게 마음에 편하다.

이 날은 남희님의 Healing Night이 진행되었다. 각자의 감정상태를 이야기하고,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 활동을 하면서 여기 모인 멤버들에 대해 좀 더 알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되었다. 분노 캔들도 만들고 보니 각자의 감정상태와 고민이 다르듯 서로 다른 모습을 하고 있었다.

분노 캔들을 태우면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타닥거리는 나무 타는 소리가 아직도 기억에 남아서 지금도 유튜브로 장작 타는 소리를 들으면서 글을 쓰고 있다.

Day 07

이 날은 어제 갔던 카페에서 일을 한 뒤 An Bang Beach로 갔다. 여기까지 왔는 데 당연히 바다는 와야한다. 해변은 정말 아름다웠다. 국내에서도 해변이라고 말할 만한 곳을 가본 지가 적어도 5년은 된 것 같은 데 오랫만에 만난 해변은 정말 자유로움 그 자체였다. 잠깐이지만 물놀이도 하면서, 바다를 한 껏 즐기고 왔다. 바다는 아직도 그립다.

이 날은 내일이 체크아웃 날이고, 다들 비행기 시간이 다르기 때문에 공식적인 마지막 날이었다. 괜찮은 레스토랑에서 와인도 마시고, 이야기도 하고, 숙소로 돌아와서도 이야기가 끊이지 않았다. 일주일이 이렇게 빠를 줄 몰랐고 헤어짐에 익숙하지 않은 나는 헤어져야한다는 사실이 약간 슬펐다. 인터뷰하면서 재미로 엉엉 울면서 헤어지지 말자 이야기할 정도로 가까워졌으면 한다고 이야기 했는데 그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다들 처음에 비해 많이 가까워졌다. 정말 멋지고 다양한 사람들도 만나고 내 인생에 대해 잠시 돌이켜 볼 수 있었던 어쩌면 내 인생에 있어 전환점이 될 수도 있는 멋진 해커 하우스였다. 멋진 경험을 성사시켜준 노마드 코더의 린과 니꼴라스에게 감사드린다.

노마드 코더 해커 하우스 V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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