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덤
여기저기 광고로 나오던 넷플릭스의 < 킹덤 >이 드디어 공개되었다. 시그널의 김은희작가 연기력 인증된 배두나 배우, 작년 엄청난 활약을 보여준 주지훈 배우까지 좀비물이라는 장르 빼고는 모두 기대가 되었다. 비슷한 설정으로 드라마판 < 창궐 >이 아니냐는 비판을 공개 전부터 받고 있지만, 그 정도는 아닐 줄 알았다...
결론을 말하자면 많이 실망했다. 극 전개가 매우 느리고, 가렴주구의 상황에서 인육을 먹고 좀비가 되었다는 설정 이외에는 일반적인 좀비물에서 한 치도 벗어남이 없다. 그 사이에서 양반들의 추악함 이런 건 < 부산행 >의 김의성 배우가 제대로 보여주지 않았는가? 좀비들의 잔혹성 및 움직임도 < 부산행 >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그 와중에 이씨 왕조의 정통성을 가진 주지훈의 " 나는 백성을 위하는 왕이 될 것이다! "같은 대사를 들으면 어떤 반응을 해야 할 지 모르겠다... 이런 사극에서 영웅 서사는 굉장히 조심스럽게 다뤄야한다고 생각한다. 자칫하면 백성을 우매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적나라한 좀비표현은 칭찬한다
연기도 아쉬웠다. 특히 배두나의 연기를 좋아해서 그런지 더 아쉬웠는 데, 배두나의 사극 연기를 처음봐서 그런 지, 배두나의 어투 같은 것이 사극과는 많이 어울리지 않아 보였다. 스토리도 딱히 놀랄 것이 없는 평이한 스토리였다. 다만 표현이 꽤나 적나라해서 다른 영화들과의 차별점은 확실히 있었다. 그럭저럭 6화까지 봤는 데 시즌제라는 방패가 있어서 그런지 6화 마무리도 정말 평이했다. 그래도 다음엔 새로운 뭔가 있을 것을 기대하며, 시즌 2는 볼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