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작성자: 택시 운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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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 VS 재택근무

재택근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점점 올라가면서 기존에 출근을 고수하던 회사들까지 재택을 고려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필자의 회사도 올해 한 번도 회사에 출근하지 않고 재택을 하고 있으며 올해까지는 재택 근무으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필자야 사회 진출과 함께 코로나가 찾아오면서 회사 근무 = 재택 수준이 되었지만, 기존에 회사 근무 = 출근 이라는 공식을 몇 십년간 정설처럼 받아들인 이들에게는 재택이라는 환경은 많이 어색한 것 같다. 이렇듯 과거에 작성한 글 코로나 시국 재택근무, 무조건 좋기만 할까? 👨‍💻에서도 언급했지만 재택이라는 상황은 출근과 여러 방면에서 다르다. "다르다"한 점이 중요한데, 출근 vs 재택근무 누가 더 좋다 말 할 수 없는 내용이고, 끝까지 결론이 안날 것이며 결국 각자의 장단점을 분석하고 최적의 근무 방식을 찾아나서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가상 오피스에 폰출근하다.

이러한 움직임에서 실험적으로 나온 개념이 가상 오피스이다. 가상 오피스란 말 그대로 가상의 공간에 있는 오피스를 의미한다. "가상"이기 때문에 실제로 존재하지 않고 컴퓨터 상에서 웹을 통해 접속하고, "오피스"이기 때문에 우리가 오피스에 기대하는 작업공간, 휴식공간, 회의공간을 제공하고, 그 안에서 작업하고, 휴식하고, 회의를 진행한다. 물론 출근도 한다. 그저 웹에 접속하는 형태로도 하고, 가상의 오피스에 있는 아바타를 이용해 사원증을 태깅하기도 한다. 이러한 개념의 가상 오피스를 실제로 구현한 제품들이 등장하고 있는데 가장 유명한 게더타운을 소개해보고자한다.

게더타운(gather.town)

게더타운

게더타운은 가상 오피스 제품 중에 현재 가장 인기있는 제품이다. 사용 방식은 간단하다. 로그인을 하고 기존에 템플릿으로 만들어진 맵 혹은 커스텀 맵 형태를 가진 방을 생성하고, 해당 방에 사람들을 초대하는 방식이다. 오피스 및 아바타는 마치 쯔꾸르 게임같은 2D 그래픽이고, 키보드를 이용해 맵 곳곳을 이동할 수 있다. 게더타운에서 내세우는 특징은 다음과 같다.

  • 자연스러운 비디오 채팅: 다른 유저와 가까이 있게 되면 각자의 캠이 보이고 서로 대화할 수 있다. 이로써 가상의 상호작용을 좀 더 인간적으로 만들어준다.
  • 목적과 통합: 대화를 도울 수 있는 화이트보드, TV, 게임같은 다양한 도구들을 통해 대화를 브레인스토밍이나 친목도모를 위한 경쟁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 커스터마이징: 전체 맵 및 내 주변의 공간을 자유롭게 꾸밀 수 있다. 게더타운에서는 우주 정거장에서 일하고 싶거나 루프탑 파티의 호스트도 될 수 있다.

그래서 가상 오피스가 좋은가?

아직 좋다 안좋다. 판단할 시점은 아닌 것 같다. 다만 "가상 오피스"라는 정확한 목적을 가진 제품이 있는 지가 의문이다. 게더타운의 경우에도 다른 아바타 주변에 있어야 대화가 가능하고, 카페 공간에 가면 백색소음이 들리는 등 "출근의 경험"을 느끼게 해주는 등 가상 오피스의 기능을 하지만, 가상 오피스는 사실 서브이고 언택트 상황에서의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도구 정도로 느껴진다.

메타버스를 달고 뜨고 있는 제페토

퍼피레드라는 비슷한 개념의 게임이 몇 십년 전에 존재했음에도 제페토가 뜬금없이 "메타버스"라는 키워드를 달고 뜨고 있듯이. 게더타운도 "가상 오피스"라는 키워드를 달고 뜨고 있는 것 같다. 다만 메타버스보다 더 초기단계이다보니 "가상 오피스"를 구성하는 요소에 대한 정리가 안 된 느낌이고, "가상 오피스"만을 위한 제품들은 차차 만들어지고 있는 단계인 것 같다. 가상 오피스 개념을 더 발전시켜서 출근과 재택의 황금비를 찾은 궁극의 가상 오피스 제품이 나오길 기대하며 글을 마친다.

3D 그래픽 형태의 직방 가상 오피스도 주목해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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