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작성자: 택시 운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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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L: Faster Than Light


FTL : Faster Than Light

메타 스코어 86


2012.09.15 스팀발매

정가 \10,500

팀 왈도 한글화


와장창




 스페이스오페라 장르의 물꼬를 튼 <스타워즈>가 오랫만에 우리를 찾아왔다. 그 동안 <그래비티>, <인터스텔라>, <마션>등 우주를 소재로 한 영화들이 매년 나왔지만 뭔가 부족하다. 외계적 존재, 초능력, 우주전함, 우주전쟁 등 허무맹랑하지만 이러한 요소들이 없는 우주 영화는 단팥없는 찐빵같다. <스타워즈>를 보고 온 당신 이제 어쩔 것인가, 언제 나올지 모를 또 다른 스페이스 오페라 영화를 기다리며 허송세월을 기다릴 것인가? 기다릴 필요없다. 오늘 소개할 게임인 FTL : Faster Than Light가 있으니 말이다.


암 외계인정도는 나와줘야지


스토리 - 스페이스 오페라

먼 미래, 우주연합군은 반란군의 공세에 패퇴하여 거의 모든 세력권을 잃고 쇠퇴하고 있었다. 그러나 연합군 소속의 함선 한 척은 반란군의 기지에 잠입하여 이 공세를 역전시킬 치명적인 '기밀'을 입수한다. 존립을 위협할 정도로 거대한 약점인 '기밀'이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모든 병력을 동원하여 함선을 추격하는 반란군, 그리고 이를 연합군 최후병참기지로 전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도망치는 연합군의 유일한 희망. 연합군의 희망을 짊어진 그들의 목숨을 건 항해가 막 시작되었다….

 스토리만 보자면 사실 스타워즈와는 정반대이다. 주인공은 반란군이 아닌 연합군 소속이고 기밀을 가지고 연합군 최후병참기지로 가져가는 내용이다.( 이렇게 보면 또 데스스타의 설계도라는 기밀로 스타워즈와 비슷하다 ) 사실 대부분의 로그라이크형 게임이 그렇듯 큰 틀의 이야기만 있고, 중간 중간 나오는 선택지로 플레이어가 스토리를 만들어 나간다. 반란군의 항복을 받아들이지 않고 냉혈한이 될 것인가 아니면 대인배적 영웅이 될 것 인가?



악당이 될 것인가? 영웅이 될 것인가? 모든 것은 당신의 선택에 달려있다.


물런 이런 얼토당토 않은 선택지도 있다


게임적 특징

 FTL은 로그라이크형 우주선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개발사인 Subset Games에서도 'spaceship simulation rougelike-like'라 소개하고 있다. 로그라이크형 게임의 특징인 1. 임의성 2. 저장되지 않음이 두드러지는데 특히 임의성이 주가 되는 게임이다. 게임주제에 운이 거의 반은 먹고 간다. 다음 행성에 적 함대가 있을 지 떠다니는 보급품이 있을 지 모른 채로 플레이해간다. 로그라이크라는 특징이 매 게임마다의 신선함을 주는 장점도 있지만 너무 운이 따라주지 않아서 실력으로 커버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는 건 아쉽다. 그런데 이 특징이 막상 플레이하면 "다음번엔 이런 일 없겠지"하며 계속 컨티뉴 하게된다. 이렇게 반복하다 시계를 보면 진짜 1~2시간은 훌쩍가는 무서운 게임이다.


피가 저 정도인 상태에서 적 함선을 만날 수도 있다 😂

인생사 새옹지마, 잘 풀리나 싶어도 한 방에 훅간다. 그리고 리스타트 꾸-욱


무기의 종류도 이온류, 미사일류, 레이져류로 나뉘어져 적 함대의 특징에 따라 공격패턴을 달리해야한다. 이렇듯 각 시설제어, 선원 제어, 무기 제어를 하다보면 1초가 중요하다. 그래서 이 게임에는 일시정지 시스템이 있다. 전투중(!) 잠시 정지하고 명령을 내릴 수 있다. 하지만 한 눈 파는 순간 당신의 함선이 망가져 있을 것이다. 


출처 : 루리웹 팬픽/패러디 만화 - straycat0706님


그래픽 - 레트로

대부분의 로그라이크게임들이 레트로 및 도트그래픽을 쓰는 것처럼 레트로 그래픽을 사용했다. 로그라이크류의 게임은 사실 이런 맛에 하는 것 같다. 인터페이스의 직관성이 매우 뛰어나며, 특히 에너지 부분과 나머지 관제부분이 연결되있는 인터페이스가 인상적이다. 함선들의 디자인도 꽤나 섬세하게 디자인 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모드를 다운 받으면 자신의 전함을 <스타워즈>나 <스타트랙>버젼으로 바꿀 수도 있다고 한다.

플레이어가 과제로 얻을 수 있는 함선들 개성적 디자인뿐만 아니라 각 함선마다 특징적인 무기와 선원을 가진다.

<스타워즈> 모드에선 밀레니엄 팔콘도 조종할 수 있다.


사운드 - 또 하나의 재미

로그라이크라는 게임적 특성상 게임은 어떻게 흘러갈지 모르는 상황에 놓인다. 적 함대와 대치해 위험 천만한 상황, 남은 자원들로 재미있게 쇼핑하는 상황,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선택지를 고르는 상황, 매 상황에 맞춰 BGM은 바뀌어간다. 적의 마지막 보스와 가까워지는 순간 BGM은 긴박하게 흘러간다. 그러나 최고의 BGM은 이 게임의 메인 테마곡이 아닐까 싶다. 우주선에서 창문에 붙어 하나둘씩 반짝이는 별들을 보는 듯한 착각에 들게하는 BGM, 기밀을 전달해야한다는 연합군으로서의 임무를 잊게 해주는 평화로운 BGM이다. BGM이 좋은 인디게임들이 여럿 그렇듯 FTL도 스팀에서 OST를 따로 팔고 있다. 가격은 정가 \4,400



결론

 정말 특이한 게임이 아닐 수 없다. 사실 이 게임은 사전에 인정을 받고 시작한 게임이라 할 수 있다. 미국의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인 킥스타터에서 번번히 실패하던 게임분야의 유래없던 첫 성공작이다. 그에 따른 퀄리티도 이정도로 나온 것 같다. 로그라이크를 처음 접하는 게이머들도 쉽게 즐길 수 있고, 특히 스페이스오페라류의 소설이나 영화를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더할나위없이 맞는 게임이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짤방하나로 설명하는 FTL로 마무리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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