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작성자: 택시 운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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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26 ~ 2019.06.29 3박 4일동안 진행된 오픈핵 2019에 대한 후기글입니다.

🙋 오픈핵

오픈핵은 SW중심대학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해커톤이다. 내가 군대 갔다 온 사이에 학교가 SW중심대학이 되어버려서 참여하게되었다. 오픈핵은 최근에 참여했던 네이버 핵데이와 좀 다른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네이버 핵데이는 멘토가 선정한 주제를 바탕으로 아이디어를 키워나가는 방식이다. 따라서 어느 정도 ML, Web, App 등 기술 스택이 정해져 있는 상태로 개발을 시작한다. 대신 해당 분야를 정말 잘 아는 참가자들이 많이 지원하고 선발되어 참가한다. 오픈핵은 큰 주제도 없다. 그냥 만들고 싶은 것을 만드는 해커톤이다. 운영진에서도 의미있는 것 만드려고 노력하지 말라고 강조하기까지해서 여러 팀들에서 정말 자유로운 주제의 결과물들이 나왔다.

😆 참여

참가 전 날인 25일 자랑스러운 서강대학교는 기말고사 시험을 봤다^^ 무거운 몸을 이끌고 다음 날 익산으로 향했다.

귀여운 포스터

도착을 하니 큰 포스터가 있었다. 후디를 뒤집어 쓴 전형적인 개발자상의 포스터랑 여러 뱃지들이 귀엽다고 생각했는데, 뱃지부터 포스터 디자인까지 참가하신 디자이너 분이 작업했었던 거였다. 첫 날은 특강과 참가 회사 소개 그리고 아이디어 발표와 팀빌딩을 하였다. 특강은 gitGitHub 특강을 했는 데, 블로그에서만 보던 ZEPL의 진유림님을 실제로 보게되었다. 강의도 쉽게 잘 설명해주셔서 좋았다. 그리고 대망의 팀 빌딩 본인의 아이디어가 있는 분들이 나와서 발표를 하고 각자 알아서 개발자 4명 디자이너 1명으로 팀빌딩을 하는 방식이였다. 나는 당시 생각나는 아이디어가 없었기 때문에 내가 들어가야 할 프로젝트를 골라야 했는데 나는 몇 가지 기준을 세워서 선택을 했다.

프로젝트 선택 기준

  1. Klaytn으로 프로젝트를 만들어서 1등을 한 팀에게 30만원 상당의 키보드를 부상으로 준다는 말을 들어서, 일단 Klaytn을 사용한 프로젝트에 들어가야 했다.
  2. 네이버 핵데이때 느꼈던 거지만 프론트 엔드 개발자끼리의 협업은 쉬운 일이 아니였다. 특히 짧은 시간 안에 모르는 사람과의 프론트 협업은 그야말로 헬이다. 따라서 내가 혼자 프론트 개발을 맡아야 했다.
  3. React를 주 언어로 사용하기 때문에 React에 맞는 계층형 구조를 가졌으면 했다.
  4. 디자인을 멋지게 뽑아낼 수 있는 프로젝트여야 했다.
  5. 당연한 이야기이겠지만, 이거다! 하는 아이디어였으면 했다. 본인이 직접 생각해 낸 것 같은 본인만의 아이디어를 고르고 싶었다. 본인의 아이디어가 아닌 사람은 티가 나고, 나중에 아이디어를 확장할 때에도 힘들어진다.
  6. 내가 재미있을 것 같은 프로젝트여야한다. 결국 밤 새면서 하게 될 작업인데, 재미까지 없으면 어떻게 그 밤을 버틸까...

그래서 들어가게 된 프로젝트가 Klaytn을 이용한 오픈소스 홍보 프로젝트였다. Product Hunt를 재미있게 보기도 했고, Indie Makers 같은 사이트는 내가 프로젝트도 몇 개 올려서, 내가 어느정도 경험해보고 개발할 때 재미있을 것 같아서 선택을 했다. 최종적으로 팀은 프론트 개발 1명(나), 백앤드 개발 1명, 블록체인 개발 2명, 디자이너 1명으로 구성되었다. 처음에는 Commit을 하고 Klaytn을 받는 방식이었는데, 여러 수정을 거치면서 결과적으로 나온 프로젝트의 아이디어는 다음과 같다.

질문자가 GitHub에 있는 IssueKlaytn을 걸어서 사이트에 올리면 답변자가 Pull Request를 하고, 해당 Pull RequestMerge하면 자동으로 답변자가 질문자의 Klaytn을 받는 서비스를 만들자.

팀명은 키보드를 받으려는 열정을 표현하기 위해 Keyboard-Hunter로 프로젝트 이름은 Issue-Hunter로 정했다.

디자이너분이 만들어 주신 Keyboard-Hunter 로고

그리고 쭈-욱 개발했다. 개발하면서 사진을 많이 못 찍어서 디자이너 분과 협업하면서 주고 받은 사진 몇 개만 남아있다.

초기 프로토 타입 디자인
초기 결과물
GitHub API를 연동한 서비스인 Netlify의 디자인을 참고하였다.
최종 결과물, 글 작성 부분이 하이라이트인데 사진이 없는 게 아쉽다.

개발을 이후에는 우리 프로젝트를 홍보하는 일이 남았다. 오픈핵은 수상을 결정하는 높으신 분들이 있는게 아니라 같이 참여한 참가자, 멘토, 교수님들 모두 같은 표를 가지고 투표를 한다. 그래서 여러 사람들에게 홍보를 하는 것이 중요했다. 결국 팔자에도 없는 홍보일을 하면서 우리 프로젝트를 찾아오시는 분들에게 설명을 했다. 2박 3일 동안 키운 내 아이를 눈 코 입 하나하나 세세하게 설명하고 싶지만, 그럴 시간이 없다. 핵심만 간단하고 임팩트있게라기엔 내가 설명하면서 말이 좀 많았던 것 같다. 발표가 끝나고 시상 시간, 우리 팀은 Ground X에서 주는 특별상인 블록체인상과 5등에 해당하는 한국정보과학회장상을 수상했다. 운 좋게도 원하던 목표인 키보드를 받고 추가로 상까지 받게 된 것이다.

블록체인상과 한국정보과학회장상

수상 이후 여러 멘토 및 운영진분들께서 우리 프로젝트에 대해 좋은 말씀을 많이해주셔서 더욱 뿌듯했었다.

💡 느낀 점

  1. 개발 욕구를 마음껏 풀었다.
    머리써서 수상하기위해 억지로 하는 개발이 아니라 정말 내가 재미있어서 하는 개발이었다. 시험기간 동안 시험공부에 치여서 개발할 시간이 없었는데, 오픈핵으로 개발욕심 원 없이 채우고 갔다.
  2. 디자이너와 협업은 재미있다.
    이번에 디자이너와 협업을 처음하게 되었는데, Zeplin을 사용하는 방법이나 디자이너 분과 소통하는 과정이 너무 재미있었다. 혼자 디자인 할 때보다 둘이서 디자인을 맞춰가다 보니 엄청난 시너지 효과가 났다.
  3. 사이드 프로젝트를 게을리하지 말자.
    네이버 핵데이 때도 느낀 거지만, 내가 이전에 작업해놓은 비슷한 작업물들을 사용하는 것은 시간을 엄청나게 절약해줄 수 있다. 특히 짧은 시간에 많은 작업을 해야하는 해커톤에서는 엄청난 활약을 한다. 이번 오픈핵에서는 최근에 업데이트 해놓은 react-redux-typescript-boilerplate를 사용하고 API관련 내용은 네이버 핵데이때 만든 프로젝트인 Movisualization을 참고하면서 작업했다.
  4. 멋진 개발자들은 많다
    내가 많이 공부하지 못한 블록체인이나 백엔드부분의 개발자분들을 보고 많은 자극이 되었다.
  5. BApp을 만들어 보았다.
    블록체인 공부를 이번 학기에 하면서 관심이 생겼는데, 어쩌다보니 이번 프로젝트에서까지 블록체인과 관련된 프로젝트를 맡아서 BApp을 만들게 되었다. 기존의 웹을 개발하는 방식과 많이 다르다보니 시행착오가 생기긴 했지만, 그만큼 재미있는 경험이었고, 다음에 기회가 생긴다면 또 작업을 해보고 싶은 분야였다.

GitHub

오픈핵은 결과물 공개가 원칙이다. 우리 팀은 GitHubOrganization을 만들고 4개의 Repository에서 작업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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