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작성자: 택시 운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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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한 걸 만드는 걸 좋아하는 성격이라 가만히 있다가 아이디어가 나오면 메모해놓곤한다. 이런 메모를 처음 했던 건 아마 훈련소때였던 것 같다. 당시 전공에는 흥미가 없었지만 '게임'을 좋아한다는 이유로 입대 전에 유니티로 게임을 끄적이면서 만들고 여러 아이디어를 생각해냈다. 결국 어떤 결과물도 없이 입대를 하긴 했지만, 입대하고 나서도 게임에 대한 아이디어는 계속 떠올랐다. 특히 불침번이라는 영겁의 시간동안은 마치 정신과 시간의 방에 나 혼자 갖힌 듯 생각에 생각이 꼬리를 물듯이 나왔다 메모장을 들고 아무도 없을 때를 틈타 키워드만 메모에 옮겨 적었다. 그 때 생각했던 아이디어중 하나가 육군, 해군, 공군, 해병대, 의경 등등 각 군인들의 특징을 이용하여 애니팡 같은 게임을 만드는 것이였다. 의경 한 줄로 채우면 팡!하고 터지는 식이다. 누가 이런 게임을 해줄까싶지만 그때만 해도 좋은 아이디어라 생각했었다. 그 외에도 여러 아이디어를 적었던 것 같은데 그 노트가 어디 있는 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그러다가 웹에 관심을 갖고 여러 웹사이트를 구상하면서 아이디어들을 떠올려나갔다. 메모앱은 주로 구글의 Keep을 사용했다. 정말 간단하게 적어서 기록하기는 이만한 앱이 없었다. 근데 여러 메모를 넣다보니 앱이 무거워지고, 메모했던 내용을 다시 찾는데에도 어려움이 있어서, 결국 다른 대체재를 찾다가 최근에는 노션을 이용하여 아이디어를 차곡차곡 쌓아나가고 있다.

근데 이 아이디어들이 빛을 보는 경우 즉, 결과물로 나오는 경우는 많이 없다. 일단 요즘 너무 바쁘기도하고, 그러다보니 만들고자하는 욕구가 생가지 않는다. YG의 보석함마냥 아이디어들이 보석함에서 나오질 않는 것이다. 사이드 프로젝트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만드는 것을 좋아하기에 나를 강제할만한 방법을 생각해봤다.

블로그에 나의 아이디어 올리기

목표를 이루기 위한 방법중에 하나로 주변인에게 본인의 목표를 계속해서 이야기하는 방법이 있다. 그 방법과 비슷한 맥락이다. 블로그에 내 아이디어를 올려놓고 "나 이런 거 만들거임" 해놓으면, 남들을 의식해서 어떻게 해서라도 죽이되든 밥이되든 결과물을 만들지 않을까싶다. 누군가 내 아이디어에 관심을 가져서 본인만의 결과물을 만드는 것도 좋고 의견을 교류하는 효과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보석함에 아이디어를 하나 둘 채워넣을 건데 첫 아이디어는 "온라인 방탈출 플랫폼"이다. 인터넷을 돌다가 괜찮은 결과물이 있어서 이를 좀 변형한 아이디어인데 깃헙에 리포로 잠깐 끄적여놓고 시험공부에 치여 방치해놓고 있다. 시간이 된다면 아이디어에 대한 글을 작성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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