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작성자: 택시 운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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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하게도 익스트림 무비의 시사회에 당첨되어 개봉 일보다 빨리 영화를 관람하였습니다.


2018년은 세계의 정세도 그렇고 신기하게 최근 남북의 관계를 다룬 영화들의 잔치였습니다.

< 공조 >를 시작으로 < 강철비 >, < 공작 >까지 이렇게 많이 나온 해가 있을까 싶을 정도네요.

그러다 보니 남북과 미국의 정세가 나오는 해당 영화를 보기 전부터 약간의 권태감이 없잖아 존재했습니다.


하지만 영화가 시작되자 그 권태감은 금방 사라지더군요, < 더 테러 라이브 >의 감독 답게 초반부터 강하게 치고 나옵니다.

초반 60분 정도는 눈을 땔 수 없을 정도로 긴박하게 흘러갑니다. 또한, 무한 탄창에 장전 없이 발사되는 총까지 총기류에 문외한이 봐도 이상한 한국영화에서의 총기 장면들에게 ' 나 보고 배워 ' 라고 말하는 듯, 정말 드문 총기 액션이 제대로 나옵니다. 외국의 전문가를 초빙해서 찍었나 싶을 정도로, 총기 고증이나, 광학 장비, 마치 <스타워즈>에 나온 BB-8을 닮은 드론이나 C4등 게임 혹은 특정 미국 영화에서만 봤던 장비들도 등장하더라고요, 그리고 이 영화의 단연 대미라고 할 수 있는 마지막 비행기 폭파 후 낙하산 추락 장면은 정말 한국 영화의 기술력을 한 단계 올렸다고, 떵떵거려도 좋을 정도의 시퀀스였습니다. 해당 장면에 갈린 인력과 돈이 어느 정도일 지를 생각하면 정말, 도전적인 수라고 생각합니다. 엔딩 크래딧에서 보니 < 신과 함께 >를 전담한 덱스터 스튜디오에서 참여했더라고요, < 신과 함께 >는 판타지라 그런 지 어색한 부분이 부분 부분 있었는 데, 해당 작품에서는 딱히 찾아보기 힘들고, 컷 간의 연결도 매우 자연스러웠습니다.


허나 당연히 단점도 있습니다. < 터널 >에서의 하정우 연기를 재방송하는 듯한 한정된 공간에서의 하정우의 연기라던가, < 공작 >이 생각나는 정치쇼와 < 강철비 >의 액션, 결국에는 남북의 화해 무드라는 지극히 예상되는 내용들이 아쉬웠습니다. 올해 나온 남북관계 영화들 짬뽕한 영화 같아요, 이선균씨의 연기도 아쉽습니다. < 나의 아저씨 >를 재미있게 본 입장으로, 이선균씨의 연기력에 대해서는 딱히 의심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발음에 대해서는 예전부터 말이 많았죠, 근데 이번 작품에서 북한말 + 주변 소음 때문에 이선균씨의 초반 대사들이 전혀 들리지 않았습니다. 주변 상황과 다른 인물들의 대사를 통해 유추를 해야 할 정도였습니다. 결말로 주고자 하는 메시지도 김병우 감독의 전작인 < 더 테러 라이브 >의 그것과, < 공작 > 의 그것이 오버랩되면서 아... 또 인류애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현재 남북 관계가 근 1년 사이에 천지가 개벽 할 정도로 바뀌고, 좋은 메시지를 주는 건 좋지만, 매 번 똑같은 메시지를 주는 영화를 보다 보니 이젠 약간 뻔해지더라고요.


평점


★★★½ 


관람일


2018. 12. 20 / CGV 용산 익스트림 무비 시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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