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작성자: 택시 운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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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블로그를 하면서 나에게 가장 중요한 건 뭘까? 무엇보다 중요한 건 지속 가능성이 아닐까 싶다. 이 블로그에 애정을 갖고 중간에 포기하지 말고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왜냐하면 그렇게 사라졌던 나의 블로그들이 10개는 되기 때문이다. 가장 오래 블로그를 했던 때를 생각해볼까?

 중학생때 < 판타지 마스터즈 >라는 국산TCG 게임의 업데이트 소식과 게임 정보를 올리는 매우 덕후스러운 블로그를 운영했었다. 그 때, 지속 가능한 이유는 블로그에 대한 애정과 이 소식을 많이 알리고 싶다는 이상한 덕력이 작용했던 것 같다. 그 뒤 학업에 치이고 게임을 접으면서 블로그에는 손을 떼다가 대학에 들어오면서 이것 저것 블로그를 전전했는데 주로 일상 내용이나 몰아서 올리거나 영화 리뷰를 올리는 등 블로그에 대한 애정으로 하기보다는 그냥 문서 저장용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였다.

 그러다 작년 말 ~ 올 해가 되면서 블로그를 '또' 다시 시작하게 되었다. 원래 목적은 < 더 많이 더 적게 >의 애드센스 통과가 절대로 안 될 것 같아서, 블로그라는 그나마 쉬운 경로를 통해 애드센스를 통과하려는 목적이였다, 이때의 블로그는 그야말로 정보 블로그였다. 특정 사이트의 인기 글을 크롤링해서 자동으로 올리는 식이였는데, 역시 방문자는 적었다. 내가 쓴 글이 아니였고, 내가 봐도 그다지 유익한 정보가 있던 블로그는 아니였기 때문이다. 그 블로그가 애드센스 승인을 받으니 블로그의 목적이 사라지고 갑자기 진짜 내 블로그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블로그를 하기 전에 플랫폼이 다시 고민이었다. 자체 블로그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도 있긴 했지만 확실히 배보다 배꼽이 크게 될 것 같았다. 목적인 블로그 만드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려서 블로그 글 쓰기도 전에 지치게 되었을 것이다. 그래서 그냥 티스토리를 선택했다. 티스토리 기본 스킨들이 진짜 글 쓰기 싫게 생겨서 블로그에 애정이 안 생겨서 결국 유료 스킨을 구매해서 사용했다. 지금까지는 굉장히 만족해서 쓰고 있다. 이 스킨이 내 블로그에 대한 애정을 높여줘서 이렇게까지 글을 써갈 수 있었다.

 또 언제 블로그를 방치해둘 지 모른다. 다만 블로그를 하는 동안에라도 나름 정성스럽게 글을 작성하고, 꾸준히 글을 작성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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