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작성자: 택시 운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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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 독 >의 맨 마지막 에필로그쯤에 나왔던 영화이다. 인생의 대부분의 목표를 이룬 것 같아 보이는 필이 자신의 버킷 리스트에는 뭐가 들어갈까하며 생각해본다. 그의 버킷리스트는 대부분 소박한 것이었는데 그것이 그가 대단한 대부분의 것들을 이미 이루었기 때문이라고는 생각하지 않고 싶다. 황혼의 문턱에서 진정으로 한 번 이루고 싶은 소원은 정말 소박한 것이 아닐까? 콜이 버킷리스트에 쓴 스카이다이빙이나 히말라야 오르기보다 사실 그와 몇 십년 째 떨어져 지낸 딸을 보는 것 그 딸이 낳은 자식과 시간을 보내는 것 이런 소박한 꿈들이 버킷리스트에 들어갈 것이다. 자 그럼 내 버킷리스트는 뭘까하면서 버킷리스트를 작성해볼까했지만, 25 나이에 버킷 리스트를 쓰는 건 정말 우스운 짓같다. 대신 고민은 할 것이다. 콜과 챔버스는 황혼의 문턱에 가까워져서야 자신의 인생을 반추하며 버킷리스트를 채워갔다. 자신이 원했던 버킷리스트를 지워나가면서도 지나갔던 시간의 멍청함과 남은 시간의 부족함이 얼마나 안타까웠을까? 나도 죽음에 다가가서야 둘처럼 과거를 후회하고 남은 날을 안타까워 할 것이다. 현재 삶에 대한 끊임 없는 고민을 한다면, 그 때가 왔을 때 남들보다 좀 더 편안하게 죽음을 맞이하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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