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 👋
👋 들어가며
2021년이 이제 정말 얼마 안남았다. 요 몇 달간 블로그 글을 안 올리고 있었는데, 한 해도 끝나가는 겸 뭐라도 써야지 하는 심정으로 올 해도 2021년 개발자 회고를 해보려한다.
🧑💻 재택 어게인
2020년 코로나가 터진 이후 2020년에는 회사도 직원들도 이전에 겪어보지 못한 상황에 우왕좌왕하며 재택과 출근을 번갈아했었다. 그러다 2020년 후반부터 회사는 전면 재택을 선언하였고, 계속되는 재택 연장으로 2021년 동안 풀로 재택으로 근무하게 되었다. 그래서 새로운 장비를 구입해서 가져오거나 특별한 일이 있지 않은 이상 회사를 가지 않아서 부서 층수도 까먹고 내 자리가 어디인지도 까먹었을 지경이다... 내년 초까지는 계속 이러한 재택 기조가 이어질 것 같다.
1년 넘게 집에서만 일을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코딩은 장비빨"이라는 생각으로 모니터, 키보드, 마우스, 도킹 스테이션, 맥북 거치대 등 이런 저런 장비들을 추가했다. 조만간 해당 내용으로 글도 작성해보려한다.
서비스 출시
작년에 이어서 올 해에도 프리미엄 콘텐츠라는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전에 출시한 서비스에 비해 엄청 큰 프로젝트로 다양한 영역들이 있는데 필자는 프리미엄 콘텐츠 스튜디오라는 프리미엄 콘텐츠의 콘텐츠 제작자분들이 사용하는 어드민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 참여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이전 프로젝트보다 의미가 더 깊었다. Next.js, TypeScript, Styled-Components, Ant Design 등 해당 부서에서 많이 사용해보지 않았던 기술 스택들을 적극적으로 도입을 추진하였고, 기초가 되는 프로젝트를 하나하나 만들어갔던 경험을 했기 때문이다. 또한 해당 결과물이 성공적으로 서비스되고 있다는 점도 기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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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VIEW 2021 발표
서비스 출시를 마치고, DEVIEW 2021이 다가오면서 프리미엄 콘텐츠 스튜디오를 만들면서 배운 내용을 DEVIEW에서 발표해볼 생각이 없냐는 제의가 왔었다. 아직 주니어이고, 내가 정보가 될 만한 내용을 발표할 수 있을까? 잘 발표는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했지만, 사실 어짜피 안 될 것 같아서... 한 번 발표 개요를 올려보았다. 그런데 덜컥 DEVIEW 연사가 되어버린 것이다.
그 이후에 발표 준비했던 시간은 정말 정신없이 돌아갔었던 것 같다. 공식 문서부터 내가 짜온 코드, 유튜브 영상등 많은 자료를 검토하고 PPT 만들고 팀원들에게 모의 발표도 해보았다. 그렇게 발표날이 다가오고 여차저차 발표를 마쳤다. 이후에 편집본을 보는데 세상 어색했다, 유튜브에서 보던 연사들은 그렇게 말 잘하고 위트있게 하던데... 다시 한 번 대단하다고 느껴졌다.
그래도 작년에 DEVIEW 2020에서 다른 분들이 발표했던 것을 정리하던 입장에서 이전까지는 상상만하던 "개발자 발표"라는 것을 이루었고, 주니어를 대상으로 하는 발표이다보니 대단한 내용은 아니지만 도움이 되었다는 댓글도 보여서 뿌듯했던 경험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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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동 그리고 달리기
재택을 하다보면 "움직임"이라는 것이 0에 가까워지게 된다. 아침에 일어나서 대충 씻고, 바로 책상에 앉아서 몇 시간 일하고, 짬 내서 밥 먹고 커피 마시고, 다시 침대로 가서 자고 무한 반복이다. 나와 나무늘보의 만보기 기록을 재면 나무늘보의 수치가 더 높을 것이다.
이러다보니 살도 찌고, 몸도 둔해지면서 운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에 꾸준히 운동을 해왔고 근력과 유산소를 병행하다. 어느 순간 달리기의 매력에 푹 빠졌었다. 근처에 탄천이라는 좋은 코스가 있어서 탄천을 따라 하루 30분 5~6km 정도를 하염없이 뛰는 것이다. 달리기는 하는 순간은 힘들기 때문에 고통도 있지만, 뛰면서 밀렸던 슈카월드도 듣고 노래도 듣고 잠시 여러 상념에도 빠져보는 나에게는 하나의 힐링이였다. 그렇게 거의 매일 달리기를 하였고, 개발 장비처럼 달리기용 장비들도 하나 둘 늘어나게 되었다. 요즘은 너무너무 추워서... 집에서 근력 운동하며 잠시 숨고르기를 하고 있다. 봄이 되면 또 러닝의 계절이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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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올 해는 간단한 정보 제공성 글들은 썼지만, 작년처럼 글다운 글을 쓰지는 못한 것 같다. 작년에는 글쓰는 즐거움 같은게 있었던 것 같은데 올 해는 뭔가 글을 쓰기위해 준비하는 과정 과정이 일처럼 느껴지는 순간이 많았다. 억지로 글을 쓰지는 않을 것 같고 내년에도 간간히 쉬운 글들을 적을 것 같다.
사이드 프로젝트
올 해 블로그에는 많은 신경을 못 썼지만, 그 신경을 모두 사이드 프로젝트에 거의 몰빵했다. 올해 서비스 출시를 하면서 업무도 하면서 끝나고는 사이드 프로젝트를 하고, 덕분에 개인 깃허브의 풀밭도 푸릇푸릇해졌다.
사이드 프로젝트를 계속하면서 느끼는 점이지만 혼자 프로젝트를 하다보니, 실제 일을 하면서 배우는 것들 이외에 생각치도 않았던 것들에 대해 고민해보고 배우게 되었다. 실제 유저들이 사용하는 서비스를 만들고 내가 홍보하고 댓글로 직접 피드백을 받다보니 조금 더 유저 입장에서 생각하면서 만들게 되고, 디자인 적인 부분도 더 챙기게 되었다. 또한 서비스의 크기가 점점 커져도 결국 내가 다 감당해야하다보니 코드의 재사용성을 좀 더 신경써서 짜게 되었다. 사이드 프로젝트로 얻어가는 것들이 많아져서 내년에도 사이드 프로젝트는 꾸준히 병행하게 될 것 같다. 요즘 크로스 플랫폼을 이용한 앱 개발에 관심이 생겨서 내년에는 앱을 하나 출시하는 게 목표이다. 하지만 유데미 강의를 사놓고 튜토리얼 하나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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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년을 바라보며
작년 회고를 읽으며 글을 작성하고 있는 데, 작년 회고에 "일단 2021년에는 코로나가 좀 사라졌으면 좋겠다."라고 적었더라. 미안하지만 과거의 나야 아직도 코로나 시국이고 변이는 오미크론까지 나왔어 이제 그리스 알파벳도 부족할 지경이야... 신 사옥이 지어졌다는데 아직 입구도 보질 못했다. 내년에는 정말 코로나가 종식되어서 신사옥에서 즐겁게 코딩할 수 있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