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리타: 배틀 엔젤 > SF의 기본을 되집다
알리타: 배틀 엔젤
< 알리타: 배틀 엔젤 > SF의 기본을 되집다
본 리뷰는 < 알리타: 배틀 엔젤 >에 대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최근 나오는 소위 'SF 대작'이라는 타이틀을 들고 나온 영화들이 많았다. <미이라>, <콩>, <트랜스포머>등... 이 영화들의 공통점이라고 하면, 대작이라는 칭호에 걸맞는 화려한 CG와 함께, 부실한 세계관, 공감하기 어려운 스토리 등이 있겠다. 이런 눈만 호강하는 SF 대작들 사이에서 나온 <알리타>라는 꽃은 떡잎부터 다르다. 이미 검증받은 원작 만화인 <총몽>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총몽>의 열혈 팬이자, 영화화를 과거부터 진행해왔던 제임스 카메론의 의지가 반영되었던 영화였다. 중간에 아바타 2 제작관계로 로버트 로드리게즈가 메가폰을 이어받았지만, 제임스 카메론의 열정이 대단했던 만큼 큰 틀에 해당되는 시나리오는 제임스 카메론의 의지가 많이 반영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알리타>의 세계관은 하늘 섬인 자렘과 고철도시의 대립을 주축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런 미지의 세계이자 상류 사회로 그려지는 자렘과 그에 대립되는 고철도시의 관계는 <설국열차>에서 봤던 그것과 비슷하다. 대신 <알리타>에서는 알리타의 숨겨진 과거의 장면들이 플래쉬 백되면서, 과거의 일에 대한 추측을 하게하면서 극이 진행된다. 알리타라는 캐릭터 자체가 떡밥을 계속 뿌려주면서 관객들의 호기심을 이끌고, 점점 밝혀지는 자렘의 정체, 노바의 등장 등 긴장을 끈을 계속 팽팽하게 유지한다. 게다가 사이보그인 알리타에게 다른 영화보다 감정이입이 더 잘 된다. 이도와의 갈등 휴고와의 로맨스, 노바와의 대립같이 극적인 장면들로 공감의 신호를 계속 보내고 있다.
그래픽은 정말 최고다
그래픽은 최근 본 영화들 중에 가장 놀랐을 정도였다. 이전에 푸티지 상영회에서 하이라이트 장면을 봐서, 별로 감흥이 없겠지 했는 데, 푸티지 상영회는 거의 떡밥 상영회였다. 푸티지의 앞 뒤 장면에 중요 장면, 그래픽적으로 경이로운 장면들이 있어서 본 영화를 보면서 더욱 놀랐다. 특히 헌터워리어들이 모이는 주점에서의 결투씬은 "저게 CG라고?"라는 말이 절로 들만큼 실사와 CG가 엄청난 상호작용을 보여준다.
그렇다고 아쉬운 점이 없는 건 아니였다. 첫 번째는 잔인함의 정도이다. 12세 관람가가 맞는 지 의문이 들 정도로 약간의 고어한 장면들이 있었다. 영화 내용이 사이보그가 나오기 때문에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이렇게 부서지고 망가지고, 가로로 반토막나고 세로로 반토막나고 이런 장면들까지 나올 줄은 몰랐다. 감독인 로버트 로드리게즈의 영향이 전혀 없다고는 못할 장면들이었다. 크게 거부감이 없던 나조차도 약간의 걱정이 들 정도였다. 두 번째는 결말이다. 결말이 결말이 아닌 점이 아쉬웠다. 이런 식으로 결말아닌 결말을 내놓고 속편을 보게하려는 영화는 정말 싫다. 특히 이렇게 좋은 영화에서 결말을 제대로 안 내놓고 속편 떡밥을 내놓으면 더 아쉬운 마음이 든다. 한 영화는 하나의 완결된 결말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런 류의 결말을 택한 것에 대해서는 많이 아쉬웠다.
평점
★★★★☆
관람일
2019.02.05 / CGV 용산 IMA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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