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 계속해보겠습니다 > 오래지 않아 밝아질 날을 위해
< 계속해보겠습니다 > 오래지 않아 밝아질 날을 위해
2019.02.06는 소라, 나나, 나기 각각 이 세 주인공의 시점에서 쓰여진 글이다. 소라와 나나는 어렸을 적 공장에서 끔찍하게 아버지를 잃고 애자라는 어머니 밑에서 자랐고, 나기도 어렸을 적 과일장사를 하던 아버지를 잃고 홀어머니 밑에서 자랐다. 모두 힘든 가정사를 딛고 계속해보겠다며 살아가는 소시민들의 이야기를 다뤘다. 이 소설에서 인상적인 부분은 각 시점이 시작하기 전 본인의 이름을 소개하는 부분이다. 소설에서의 이름은 의미가 없거나 있어도 제대로 밝히지 않곤 하는데 이 소설은 첫 서두부터 본인 이름이 작명된 이야기부터 시작한다. 소라(小蘿)는 작을 소(小)에 미나리 라(蘿)로 술 취한 할아버지가 열매 라(蓏)를 쓸 걸 착각해서 미나리 라를 쓴 소라가 되었다고 한다. 나나(娜娜)는 아리따울 나..
블로그를 다시 시작하기까지
블로그를 다시 시작하기까지
2019.02.06다시 블로그를 하면서 나에게 가장 중요한 건 뭘까? 무엇보다 중요한 건 지속 가능성이 아닐까 싶다. 이 블로그에 애정을 갖고 중간에 포기하지 말고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왜냐하면 그렇게 사라졌던 나의 블로그들이 10개는 되기 때문이다. 가장 오래 블로그를 했던 때를 생각해볼까? 중학생때 라는 국산TCG 게임의 업데이트 소식과 게임 정보를 올리는 매우 덕후스러운 블로그를 운영했었다. 그 때, 지속 가능한 이유는 블로그에 대한 애정과 이 소식을 많이 알리고 싶다는 이상한 덕력이 작용했던 것 같다. 그 뒤 학업에 치이고 게임을 접으면서 블로그에는 손을 떼다가 대학에 들어오면서 이것 저것 블로그를 전전했는데 주로 일상 내용이나 몰아서 올리거나 영화 리뷰를 올리는 등 블로그에 대한 애정..
< 극한직업 > 웃기려면 이들처럼
< 극한직업 > 웃기려면 이들처럼
2019.02.06웃기려면 이들처럼 은 한 마디로 말하자면 웃길 줄 아는 영화이다. 관객의 웃음 포인트를 알고 철저하게 파고든다. 이병헌 감독의 전작 과 달리 남녀노소가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로 이야기를 끌고 나간다. 이 영화의 신의 한수는 배우 캐스팅이 아닐까 싶다. 반장으로 나오는 류승룡 배우의 경우 작년 과 을 통해 본인의 주력장르였던 코미디와 정극 연기 둘 다에서 흥행 참패를 맛봤다. 하지만 의 경우 스토리의 문제가 컸기 때문에 류승룡이라는 배우의 코미디 연기에 대해서는 의심을 갖지 않았다. 의 연기 하나만으로 나에게 류승룡은 코미디 연기에서 최고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에서의 류승룡의 코미디 연기는 < 내 아내의 모든 것 ..
< 알리타: 배틀 엔젤 > SF의 기본을 되집다
< 알리타: 배틀 엔젤 > SF의 기본을 되집다
2019.02.06SF의 기본을 되집다본 리뷰는 에 대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최근 나오는 소위 'SF 대작'이라는 타이틀을 들고 나온 영화들이 많았다. , , 등... 이 영화들의 공통점이라고 하면, 대작이라는 칭호에 걸맞는 화려한 CG와 함께, 부실한 세계관, 공감하기 어려운 스토리 등이 있겠다. 이런 눈만 호강하는 SF 대작들 사이에서 나온 라는 꽃은 떡잎부터 다르다. 이미 검증받은 원작 만화인 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의 열혈 팬이자, 영화화를 과거부터 진행해왔던 제임스 카메론의 의지가 반영되었던 영화였다. 중간에 아바타 2 제작관계로 로버트 로드리게즈가 메가폰을 이어받았지만, 제임스 카메론의 열정이 대단했던 만큼 큰 틀에 해당되는 시나리오는 제임스 카..
<스카이 캐슬> ✨ 빛과 그림자
<스카이 캐슬> ✨ 빛과 그림자
2019.02.02이 오늘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생방으로 챙겨본 드라마가 정말 오랫만인데 아쉽게도 모두의 생각과 같이 결말에 대한 실망감을 가져서, 이 글을 써본다. 부모님에게 복수하기 위해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그에 충격받은 부모는 자살하고 대입이라는 목표만을 바라보는 입시가 만들어낸 괴물에 대한 비판이 을 관통하는 주제이다. 초중반의 김주영의 등장, 이수임과 한서진의 대립, 차민혁의 교육관 등 주제를 잘 타고가며 정확한 메시지를 전달해갔다. 그러나 19화부터 드라마는 이루어 놓았던 모든 것을 포기하는 듯 뻔한 이야기와 좋은 게 좋은 이야기로 노선을 변경한다. 딸의 의대진학을 집착적으로 원하던 한서진은 김주영을 고발하고, 강준상은 과거의 꼰대스러움과 가부장적인 모습이 한 순간에 사라진 모습을 보인다. 이야기의 주된 ..
19.01.31
19.01.31
2019.01.31매력 넘치는 하은님 그림에드워드 양의 영화는 최고다스시로로 무슨 덮밥디자인 레퍼런스를 위해 찍었던 무신사 광고아조씨 ^^712가지 법칙시티 팝 좋아야호공포의 넷플릭스 자막유튜버 승우아빠님을 접하고 심심하면 만드는 크림리조또 책을 읽고 바로 실천할 수 있다면
< 아이스 > 불곰국에서 온 동화
< 아이스 > 불곰국에서 온 동화
2019.01.31남주가 에단 호크인 줄 알고 봤던 영화이다. 포스터에서는 정말 닮았다 너무 젊은 게 이상하긴 했지만🤣 그리고 저 구도 이 너무 생각나서 내용이 궁금했다... 러시아어가 쏼라 쏼라 나오길래 에단 호크는 머리에서 빨리 지워버리고 영화의 내용에 집중했다. 초반 전개는 매우 빠르게 흘러간다. 주인공 나디아의 흥망성쇠, 그리고 사샤를 만나게 된다. 사샤를 만난 뒤로는 극의 분위기가 180도 바뀐다. 남녀만 바꾸면 의 구도와 똑같고, 흘러가는 방식도 비슷하게 흘러간다. 그 뒤로는 특별한 건 전혀 없다. 나디아는 재기할 용기를 얻고 사샤와 행복하게 살았더랬죠~ 라는 지극히 동화스러운 이야기에 후반부에는 어디서 많이 본 신파까지 섞었다. 외국 영화에서 이런 장면을 볼 줄 이야 심지어 중간에 백설공주에 스타워즈도 나오니..
🍿 2018년 올 해의 영화
🍿 2018년 올 해의 영화
2018.12.23플로리다 프로젝트 플로리다 프로젝트는 올 해 초에 고맙게도 시사회로 먼저 보게 된 작품이다. 션 베이커 감독의 이전작인 을 보고 괜찮다고 생각하고 개봉전부터 좋은 평이 자자했던 영화라 엄청 기대를 갖고 보았다. 주연으로 나온 무니역의 브루클린 프린스의 연기나 관리인 역의 월럼 더포의 연기 션베이커의 연출력에 정확히 허를 찌르는 주제까지 끝나고 정말 생각을 많이 하게 하는 영화였고, 올 해의 영화 단 한 편을 추천한다면 이 영화를 추천하고 싶다. 모든 세대 모든 이들을 위한 영화라고 생각한다.셰이프 오브 워터 : 사랑의 모양올 해 가장 많은 상을 탔던 영화이다. 기예르모 델토로 감독이 러브스토리라니 처음에는 상상이 안 갔지만, 그만의 상상력으로 새로운 러브스토리를 만들어냈다. 흑백에 춤을 추는..
<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 > 마 이게 멀티버스다
<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 > 마 이게 멀티버스다
2018.12.22"이 영웅의 서사를 바꿔야 하는 데 이미 나온 시리즈들이 있는 데 어쩌지?..." 라고 생각했을 때 나온 개념이 멀티버스이다. 이전 시리즈의 김철수는 김철수 #1이고, 이번에 나올 친구는 김철수 #2입니다! 둘은 다른 공간에 살고 있어요. 라고 퉁! 치는거다. 정말 대책없고 무책임한 방법 같지만 멀티버스로 서사가 확장되기도하고 나 에서도 멀티버스의 개념이 잘 활용되었다. 그리고 이번에 제대로 멀티버스 하겠다고 이름부터 뉴 유니버스로 나온 스파이더맨 시리즈가 개봉했다. 해당 영화는 최근 히어로 영화들과 다르게 실사가 아닌 애니메이션이다. 이제 히어로 영화를 애니메이션으로 보는 게 오히려 더 어색해진 영화판에서 이 영화는 매우 변종같은 영화이다. 디즈니쪽..
< 아쿠아맨 > 아기 상어 뚜루룹 뚜룹
< 아쿠아맨 > 아기 상어 뚜루룹 뚜룹
2018.12.21DC에 대한 기대감은 이번에도 실망으로 바뀌었다. 라이벌인 마블은 서사시를 펼치고 있는 데, DC는 동화를 찍고 있다. 너무도 진부한 영웅 서사와 라이벌구도, 스토리의 진부함을 비쥬얼로 메꿔보려 하지만, 이마저도 투머치이다. 제임스 완의 장점을 한 껏 발휘한 심해 시퀀스나 새벽 바다에서의 괴물들이 나오는 시퀀스는 와 잘 찍었다라는 기분만 들지 긴장감을 전혀 느끼지 못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비쥬얼에 목숨을 건 영화라 뭐 크게 평가할 부분도 없다. 심지어 아이맥스 3D로 봤는데 이상하게 다른 영화보다 멀미감이 심하기도 했다. 스토리는 결국 아쿠아 맨은 킹왕짱이 되었다 그게 끝이다. 다른 영화들과의 연관도 저스티스의 스테판 울프가 한 번 언급된 정도이다. 아마 DC는 본인들의 장기 플랜을 확실히 정해놓지 않은..
< 스윙키즈 > 이념에 죽어가는 열정
< 스윙키즈 > 이념에 죽어가는 열정
2018.12.21활동하고 있는 영화 커뮤니티에서 칭찬이 자자했던 영화이다. 사실 강병철 감독에 대해 운이 좋게 대박난 사람 정도로 생각했는데 이 영화를 보고 미안할 정도로 내 생각이 잘못되었음을 알았다. 이 감독은 운이 아닌 실력으로 여기까지 온 사람이다. 강병철 감독의 전작들과 같이 전반부는 매우 밝게 진행된다. 장소가 포로 수용소임에도 큰 위화감 없이 본인의 장점을 100% 발휘한다. 은 너무 예전에 봐서 생각이 안 나지만, 에서의 개그가 여기에서도 쉬지 않고 터진다. 특히 샤오팡의 겨드랑이가 나올 때마다 그게 어찌 그렇게 웃기던지, 얼굴만 봐도 웃음이 절로 나온다. 도경수 배우의 연기도 대단했다. 에서도 관심병사로 괜찮은 연기를 했지만, 전 주연작들이 흥행 참패를 겪으면서..
< PMC: 더 벙커 > 한국 영화의 진일보
< PMC: 더 벙커 > 한국 영화의 진일보
2018.12.20감사하게도 익스트림 무비의 시사회에 당첨되어 개봉 일보다 빨리 영화를 관람하였습니다. 2018년은 세계의 정세도 그렇고 신기하게 최근 남북의 관계를 다룬 영화들의 잔치였습니다.를 시작으로 , 까지 이렇게 많이 나온 해가 있을까 싶을 정도네요.그러다 보니 남북과 미국의 정세가 나오는 해당 영화를 보기 전부터 약간의 권태감이 없잖아 존재했습니다. 하지만 영화가 시작되자 그 권태감은 금방 사라지더군요, 의 감독 답게 초반부터 강하게 치고 나옵니다.초반 60분 정도는 눈을 땔 수 없을 정도로 긴박하게 흘러갑니다. 또한, 무한 탄창에 장전 없이 발사되는 총까지 총기류에 문외한이 봐도 이상한 한국영화에서의 총기 장면들에게 ' 나 보고 배워 ' 라고 말하는 듯,..